여드름, 씻는다고 사라질까?
과연 클렌징 하나로 여드름이 해결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깨끗이 씻으면 여드름이 없어진다'고 믿지만, 그 믿음이 오히려 피부를 더 민감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 글에서는 피부과 전문의들이 권장하는 **과학적인 '여드름 세안법'**을 정리했다. 올바른 세안의 기준은 무엇이고, 무엇을 피해야 할까?


1. 과도한 세안은 여드름의 적이다

1.1. 여드름은 '때'가 아니라 염증

여드름은 피지선의 과다 활성화와 모공 속 염증 반응으로 발생한다. 이물질이나 먼지보다도 내부적인 피부 상태가 핵심이다.
무조건 '깨끗이 씻는' 세안은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키고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참고 : 하이닥 전문가 칼럼에서는 강한 세안이 오히려 염증성 여드름을 악화시키고, 피부 재생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2. 피부 타입별로 달라야 하는 세안법

2.1. 지성 피부 vs 민감성 피부

여드름 피부를 위한 단계별 세안법 안내 이미지

  • 지성 피부 : 하루 2회(아침•저녁), 약산성 폼클렌저 사용
  • 민감성•건성 피부 : 저녁만 클렌징, 아침은 물세안만 권장

미국 피부과 전문가 지너 나워스 박사지나친 세안이 피부장벽을 무너뜨려 트러블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2.2. 클렌저, 이렇게 고르자

피부 타입 권장 클렌저 형태 피해야 할 제품
지성/여드름성 약산성 폼, 젤 타입 오일 클렌징, 고세정력 제품
민감성 클렌징 밀크, 크림형 각질 제거 성분 포함 제품


3. 세안 루틴, 이것만 기억하세요

하우연한의원의 8단계 세안법을 바탕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손부터 씻기 - 오염된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2. 미지근한 물로 시작 -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은 자극
  3. 거품 충분히 내기 - 문지르지 말고 '굴리듯이' 손끝 사용
  4. U존•T존 중심 세정 - 유분 많은 부위 집중 케어
  5. 깨끗이 헹구기 - 손바닥 말고 물 튕기듯 부드럽게
  6. 수건으로 두드리기 - 문지르지 말 것
  7. 보습은 즉시 - 피부에 수분 남아있을 때 크림 바르기
  8. 이중세안은 상황에 따라 - 화장한 날만 사용

4. 잘못된 세안 습관, 여드름을 부른다

금지 습관 이유
너무 자주 세안 보호막 손상, 피지 과다 분비 유발
오일·크림 클렌저 남용 모공 막힘, 여드름 악화
뽀득뽀득한 느낌 선호 피부장벽 파괴 신호
샤워기 물로 세안 강한 수압이 피부를 물리적으로 자극

피부과 전문의 이상준 원장은 피부를 위아래로 문질러 닦는 것조차 자극이라며, 물기 제거 시에도 '누르듯'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론 : 피부는 '닦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먼저다

'세게, 자주, 많이' 씻는다고 여드름이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세안의 강도와 빈도, 제품의 선택이 피부를 좌우한다.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당장 세안 루틴부터 점검해보자.
여드름의 해법은 '씻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극을 줄이고 피부장벽을 회복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