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문제의 시작점에는 눈꺼풀 속 미세한 기름샘, **마이봄샘(Meibomian Gland)**이 있습니다.
1. 마이봄샘이란 무엇인가
마이봄샘은 눈꺼풀 가장자리, 속눈썹 뿌리 근처에 위치한 20~40여 개의 작은 기름샘입니다.
이 샘에서 분비되는 지방은 눈물의 증발을 막는 **'지방층 보호막'**을 형성해 눈의 수분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이 기름샘이 막히거나 기능이 저하되면 안구 표면이 마르기 시작하고, 안구건조증은 물론 눈꺼풀 염증(안검염), 충혈, 이물감 같은 증상이 동반됩니다.
2. 이런 증상이 있다면 마이봄샘 청소가 필요합니다
다음은 마이봄샘 기능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증상 | 의심 원인 |
---|---|
눈이 쉽게 피로하고 침침함 | 마이봄샘 기능 저하로 인한 눈물 보호막 손상 |
안약을 넣어도 건조함이 지속됨 | 기름층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인공눈물 효과 감소 |
속눈썹 주변에 노란 딱지, 뻑뻑한 느낌 | 기름샘 막힘으로 인한 분비물 축적 |
눈꺼풀 테두리가 붉고 충혈됨 | 안검염 진행 가능성 |
눈을 깜빡일 때 따가움, 시야 흐림 | 기름층 불균형으로 인한 마찰 증가 |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건조 증상이 아닌, 마이봄샘 청소가 시급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3. 마이봄샘 청소,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의의 도움 없이도, 매일 간단한 루틴으로 눈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3.1. 따뜻한 찜질 (5~10분)
- 40~43도의 수건 또는 전용 찜질 안대를 이용해 눈 위를 덮습니다.
- 온열로 막힌 기름이 녹아 분비를 유도합니다.
3.2. 눈꺼풀 마사지
- 위눈꺼풀은 위에서 아래로, 아래눈꺼풀은 아래에서 위로
- 기름을 배출하는 방향을 따라 부드럽게 밀어냅니다.
3.3. 면봉으로 청소
- 멸균 면봉에 인공눈물 또는 생리식염수를 묻혀 속눈썹 뿌리를 따라 닦아냅니다.
- 이물질 제거 후 인공눈물로 마무리합니다.
주의 : 여드름처럼 강하게 짜내는 방식은 절대 금지. 각막 손상 위험이 있습니다.
4. 마이봄샘 막힘,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마이봄샘이 막히는 상태를 **MGD(Meibomian Gland Dysfunction)**라고 부릅니다.
초기 증상을 방치하면 다음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만성 안구건조증
- 안검염 (속눈썹 빠짐, 염증)
- 각막염/각막궤양
- 피지샘암 (드물지만 발생 가능)
정기적인 안과 진료가 필요하며, 심한 경우 전문 레이저 치료(IPL, 리피플로우 등)를 통해 개선할 수 있습니다.
결론 : 관리의 시작은 인식에서부터
'마이봄샘 청소'는 일회성 치료가 아니라, 일상적 관리에 가깝습니다.
작은 습관 하나가 눈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당신의 눈이 보내는 신호를 더 이상 무시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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