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에 쌓인 지방이 단순한 미용 문제로 보일 수 있지만, **'내장지방 염증'**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이 지방은 몸속 장기 사이에 숨어 있다가, 조용히 염증 물질을 분비하며 당뇨, 심혈관질환, 지방간 등 대사질환의 도화선이 된다.
보이지 않는 위험은 가장 위험한 법이다.

1. 내장지방은 어떻게 염증을 유발하는가

1.1. 장기 주변에 쌓이는 침묵의 독소

내장지방은 간, 위, 장 같은 주요 장기를 둘러싸며 쌓이는 지방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사이토카인(Cytokines)**과 아디포카인(Adipokines) 같은 염증 유발 물질을 분비한다. 이 물질들은 인슐린 저항성 증가, 혈관 염증 유발, 세포 노화 촉진이라는 경로를 통해 조용한 만성염증을 만들고, 결국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진다.

"지방세포는 단순한 저장창고가 아닙니다. 염증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활성 조직입니다."
- 김유정 내과 전문의 / 출처 : 하이닥


2. 우리가 무심코 먹는 것들, 염증을 키운다

2.1. 설탕과 가공육이 촉발하는 염증 루프

**정제 탄수화물(흰쌀밥, 빵, 과자, 음료수)**이나 포화지방이 많은 가공육은 내장지방의 주 원인이다. 특히 설탕과 인공감미료가 많은 식단은 혈당 급등과 함께 지방세포 증가를 촉진하고, 그 지방세포는 다시 염증 물질을 분비하는 악순환을 만든다.

2.2. 단백질 중심 식단과 항염 식품이 답이다

  • 고단백 식품 : 달걀, 두부, 닭가슴살, 생선
  • 항염 식품 : 채소, 통곡물, 견과류, 해조류, 올리브유

이러한 식품들은 인슐린 분비를 안정화시키고, 포만감을 높이며 내장지방 축적을 억제한다.


3. 만성염증의 조용한 증상, 당신은 이미 느끼고 있을 수 있다

  •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가 잦다
  • 소화가 잘 안 되고 더부룩하다
  • 피부 트러블이 반복된다
  •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느낀다

이런 증상은 단순한 컨디션 저하가 아닐 수 있다. 몸이 내장지방 염증에 반응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4.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지표, WHR

복부비만은 단순히 체중이나 BMI로는 측정이 어렵다.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지표가 **WHR(허리-엉덩이 둘레 비율)**이다.

구분 기준
남성 1.0 이상
여성 0.85 이상

이 수치를 넘는다면, 이미 내장지방이 축적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5. 생활습관이 바꾸는 염증의 흐름

내장지방 줄이는 식단과 운동 습관 인포그래픽

5.1. 식단 개선

  • 설탕•가공식품 줄이고
  • 통곡물•식이섬유 위주로 구성
  • 고단백 아침식사 실천

5.2. 운동 루틴 설정

  • 주 150분 이상 유산소 운동
  • 걷기, 수영, 자전거 등
  • 근력운동 병행 시 효과 극대화

5.3. 스트레스•수면 관리

  • 코르티솔 수치 조절이 핵심
  • 7시간 이상 숙면, 저녁 전 전자기기 최소화
  • 필요 시 전문가 상담도 고려


마치며 : 보이지 않는 염증, 보이는 실천이 필요하다

내장지방 염증은 '조용한 살인자'다.
그 위협은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몸을 갉아먹는다. 그러나 좋은 소식이 있다. 식단과 운동,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충분히 되돌릴 수 있다. 내 몸의 경고 신호를 읽고, 조용한 염증에 맞서 지금부터 행동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