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픈 날이 많아졌다면, 단순한 피로나 자세 문제로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 엉덩이나 허리에서 뻣뻣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염증성 척추 질환인 '강직성 척추염'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가진단 기준과 함께 강직성 척추염 초기 증상의 핵심을 요약합니다.

아침 허리 통증으로 일어난 중년 남성


1. 강직성 척추염이란?

1.1. 만성 염증 + 자가 면역 질환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은 척추와 골반 주변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점차 관절이 굳어지는 자가 면역 질환입니다.
주로 20~30대 젊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진단까지 평균 2~3년이 소요될 정도로 발견이 늦어지는 질환입니다.
  • 염증 부위 : 천장관절 → 척추 전체 → 어깨•엉덩이•갈비뼈 등
  • 원인 : 유전적 요인(HLA-B27), 면역계 이상
  • 특징 : 휴식 후 악화, 활동 후 완화되는 허리 통증


2. 일반 요통과 다른 초기 증상

강직성 척추염의 통증은 근육통이나 디스크와는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특히 아침에 심해지고, 움직이면 완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2.1. 대표 증상 체크리스트

항목 강직성 척추염 일반 요통
통증 시작 시기 40세 이전 전 연령
증상 지속 기간 3개월 이상 만성 며칠~몇 주
아침 통증 매우 흔함 드묾
활동 후 통증 변화 호전됨 악화되거나 비슷
수면 중 통증 자주 깸 드물게 발생
염증 수반 증상 포도막염, 발뒤꿈치 통증 없음

2.2. 관찰 포인트

  • 아침에 허리와 엉덩이가 뻣뻣하게 아프다
  • 누워 쉬어도 통증이 줄지 않는다
  • 오히려 움직이면 통증이 줄어든다

3. 자가진단 가이드

3.1. 전문가 추천 기준 (4개 이상 해당 시 진료 권장)

  1. 40세 이전 허리 통증 시작
  2. 3개월 이상 통증 지속
  3. 활동 시 통증이 호전, 휴식 시 악화
  4. 새벽에 통증으로 잠에서 깸
  5. 사지 관절(무릎, 발목 등) 통증 동반
  6. 포도막염 또는 아킬레스건 통증 경험

이 중 4개 이상 해당된다면, 류마티스내과 진료가 권장됩니다.



4. 왜 진단이 늦어지는가?

많은 환자가 허리디스크, 좌골신경통 등으로 오인해 정확한 진단까지 평균 2~3년이 걸립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MRI 등 정밀 영상검사, 유전자 검사(HLA-B27), 혈액 염증 수치(CRP, ESR 등)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4.1. 진단 지연이 불러오는 문제

  • 척추 변형 (대나무 척추)
  • 장•심장•눈 염증 확산
  • 치료 시기 놓침 → 삶의 질 급감

5. 예방과 관리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치료는 완치가 아닌 진행 억제 및 증상 완화에 목표를 둡니다.

허리 통증 완화를 위한 스트레칭 중인 남성

5.1. 치료/예방 가이드

  • 약물 : 소염제 → 생물학제제 (면역억제제 등)
  • 운동 : 스트레칭, 수영, 매달리기 → 관절 가동범위 유지
  • 생활습관 : 바른 자세, 금연, 꾸준한 진료
  • 주의 운동 : 골프, 테니스 등 관절에 무리 주는 활동 피하기


마무리 : 통증이 말하는 것을 듣는 일

지나친 좌식 생활, 부족한 운동, 잘못된 수면 자세는 통증으로 메시지를 보냅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 발견이 핵심입니다. 단순한 통증이라고 넘기기 전에, 자가진단 항목을 체크해 보세요.

"운동하면 괜찮아지던데요?"
바로 그 점이 이 질환의 단서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