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이상한데, 병원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
이 말이 반복된다면, 당신의 몸은 스스로를 공격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체계의 오작동으로 자기 조직을 외부 침입자로 착각하고 공격하는 질환군입니다.
이 글에서는 자가면역질환을 가장 먼저 의심해볼 수 있는 7가지 대표 증상을 정리합니다.

심한 피로감으로 창가에 기대어 쉬고 있는 여성

1. 이유 없는 만성 피로

휴식을 취해도 풀리지 않는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단순 피곤함이 아닐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상당수가 "잠을 자도 피곤하다", **"몸이 무겁다"**고 느낍니다.
  • 일반적인 피로와 다른 점 : 신체 활동과 무관하게 피로감이 지속
  • 해당 질환 : 전신홍반루푸스, 쇼그렌증후군 등


2. 지속적인 미열과 오한

원인 모를 **미열(37.5~38도 전후)**이 자주 나타난다면 면역계가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며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있을 수 있습니다.
  • 특히 아침에 열이 오르거나, 저녁에 오한이 동반될 경우 주의
  • 해당 질환 :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근염 등

3. 탈모 및 피부 변화

자가면역질환은 피부와 모낭을 직접 공격하기도 합니다.
원형탈모, 과도한 비듬, 피부 발진 등이 주 증상입니다.
  • 해당 질환 : 루푸스, 건선성 관절염, 전신 경화증

4. 관절 통증과 뻣뻣함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 관절이 뻣뻣하고 아픈 증상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표적인 초기 신호입니다.
  • 관절 부위가 좌우 대칭적으로 아플 경우 자가면역성 가능성 증가
  • 초기에는 손•손목에서 시작, 이후 무릎•어깨로 확대되기도

5. 입 마름 & 안구 건조

단순한 건조증이라 넘기기 쉽지만, 침샘•눈물샘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반응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 대표 질환 : 쇼그렌 증후군
  • 증상 : "입에 침이 마르듯 건조하다", "렌즈를 낀 듯 눈이 시리다"

6. 소화 불량 & 체중 변화

면역세포가 췌장•소장•위장 등 소화 기관을 공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식욕 저하, 구토,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해당 질환 : 크론병, 자가면역성 간염, 1형 당뇨
  • 갑작스런 체중 감소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 장애와도 관련 있음

7. 우울감,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자가면역질환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염증성 반응 자체가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줍니다.
  • 우울감과 인지기능 저하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반드시 주의
  • 루푸스, 다발성 경화증에서 빈번히 보고됨

8. 진단은 어떻게 할까?

자가면역질환의 진단은 단순한 피로감, 열, 통증만으로 어렵습니다.
피검사(자가항체 검사, ESR, CRP), 병력 확인, 조직 검사 등을 통해 확진합니다.

자가 테스트나 무분별한 자가진단보다는, 전문의 상담이 우선입니다.


마무리 : 증상을 무시하지 마세요

자가면역질환은 조기 발견과 진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작은 증상 하나에도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혹시 위 7가지 중 2개 이상 해당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고려해보세요.
자기 자신을 지키는 가장 빠른 길은 **'내 몸을 의심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