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이 세안하고, 비싼 화장품도 써봤지만 코 위의 작은 점들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이 '블랙헤드'는 단지 피지가 많아서 생긴 걸까, 아니면 그 이상일까?
이번 글에서는 **'블랙헤드 생기는 이유'**를 피부 생리학 관점에서 해부하고, 일상 속 잘못된 습관과 치료 전략까지 하나씩 짚어본다.


1. 블랙헤드는 무엇인가? - 산화된 '피지 + 각질 덩어리'

블랙헤드는 피지선에서 분비된 과도한 유분이 모공 속에 쌓이고, 여기에 죽은 각질과 공기 중의 먼지가 결합해 산화되면서 검게 변한 것이다.
  • 블랙헤드는 **개방형 면포(open comedone)**로 분류된다.
  • 피부 표면에 노출되어 산화되기 때문에 검은색을 띤다.
  • 반대로 화이트헤드는 비개방형으로, 덮인 상태라 흰색이다.

특히 코와 이마, 턱 등 'T존' 부위는 피지선이 밀집해 블랙헤드가 자주 생긴다.

코 피부 위 블랙헤드의 확대 이미지

2. 왜 생길까? 겉보기보다 복잡한 원인들

2.1. 유분 과다 = 피지 분비 조절 실패

피부가 건조하거나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면 몸은 보호 기제로 더 많은 피지를 분비한다.
이 피지가 적절히 배출되지 못하면 모공 안에 정체되어 블랙헤드를 형성한다.

2.2. 각질 제거 실패

제대로 된 각질 제거 없이 화장만 덧바르면, 모공이 막혀 피지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2.3. 외부 요인 : 마스크•자외선•스트레스

  •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통풍 저해 → 피부 온도 상승 → 피지 폭발
  • 스트레스 → 호르몬 변화 → 피지선 자극
  • 자외선 → 피부손상 → 모공 확장


3. 블랙헤드로 착각하는 '가짜' 존재 : 소극성 속모증

'오일 마사지 해도, 클렌징을 바꿔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주의해야 한다.
그 점이 피지가 아닌 털일 가능성, 즉 소극성 속모증이다.
  • 모공 하나에 여러 개의 솜털이 엉겨 붙어 검게 보임
  • 레이저 제모 외에는 명확한 제거법이 없음

4. 관리보다 더 중요한 건 '오해 걷어내기'

4.1. 블랙헤드는 짜야 없어진다?

오히려 모공이 늘어나고, 염증 발생 위험이 크다.
피부과에서는 오히려 **"짜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4.2. 코팩은 해답이다?

코팩은 모공 겉면의 일부만 제거할 뿐.
근본적인 피지 조절에는 무력하다.
지나치게 사용하면 피부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5. 정리 : 블랙헤드 예방과 관리의 핵심 5가지

체크리스트 설명
✔ 유수분 밸런스 유지 기초 스킨케어 루틴에서 유분기 많은 제품 줄이기
✔ 저자극 각질 제거 BHA 성분 추천, 고강도 스크럽은 금지
✔ 주 1회 클렌징 오일 마사지 모공 열기 + 유화 반응 유도 필요
✔ 스트레스 & 수면관리 피부는 호르몬과 연결되어 있음
✔ 손으로 짜지 않기 압출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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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 단순 관리의 문제는 아니다

블랙헤드 생기는 이유는 단지 피지 때문만은 아니다.
잘못된 습관, 무지, 스트레스, 심지어 털 뭉침까지.
피부의 구조와 리듬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 진짜 해법이다.

피부 위 검은 점이 당신을 불편하게 한다면, 당장 '짜기'보다 질문하기부터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