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이 잘 안 움직이고, 몸살처럼 피로한 날이 많아졌어요."
이런 증상은 단순한 피로나 날씨 탓일 수 있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증상이 초기엔 명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진단이 늦어지면 관절 손상은 물론,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죠.

오늘은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 증상' 중 특히 놓치기 쉬운 5가지 징후를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정보를 바탕으로 요약•정리해보았습니다.


1. 조조강직 : 아침 관절의 뻣뻣함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나 손목이 뻣뻣하고, 1시간 이상 움직이기 어려운 경우 주의해야 합니다.

이는 관절을 둘러싼 활막(관절막)에 염증이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아침에 손가락을 펴기 어려워하는 여성의 모습

2. 소관절 위주의 통증과 대칭성

일반적인 관절염은 무릎•허리처럼 큰 관절에 주로 발생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발가락•손목 같은 작은 관절에 대칭적으로 나타납니다.

예 : 왼손 관절이 아프다면, 오른손도 유사한 위치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만성 피로감과 몸살 기운

환자 인터뷰에서 자주 언급되는 증상은 **"이상하게 자주 피곤하고, 몸살처럼 무기력해지는 느낌"**입니다.

이는 염증 반응이 전신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피로감이 몇 주 이상 지속된다면 관절 이상과 연관지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4. 열감•미열과 식욕 저하

체온은 정상 범위 안이지만, 몸이 **'약간 열이 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식욕이 줄거나, 이유 없는 체중 감소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는 단순 증상이 아닌 자가면역 반응에 의한 전신 염증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5. 자가진단의 위험 : 검사 결과만으로는 부족

'류마티스 인자(RA factor)'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해도, 모든 경우가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닙니다.
예컨대 B형 간염 등에서도 RA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치가 정상이어도 관절 증상이 있으면 진단이 필요합니다.
즉, 단순 수치보다 임상 증상과의 연계 해석이 필수입니다.

결론 : 조기 인식이 '관절'을 지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 증상'은 모호하고 일상적인 불편함으로 시작되지만, 그 속에는 자가면역 질환의 전형적인 징후가 숨어 있습니다.

조조강직, 피로, 미열, 대칭적 관절통이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전문 진료를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