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장은 이제 보건의료 분야에선 상식처럼 여겨지지만, 현실에선 여전히 많은 이들이 감기 초기부터 항생제를 찾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복용은 약효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내성균이라는 전 세계적 보건 위기를 키우는 원인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질병관리청이 제안한 '항필제사(抗必制使)' 원칙을 중심으로, 항생제를 어떻게, 언제, 왜 조심해서 써야 하는지를 간결하게 정리합니다.
1. 항생제, 언제 써야 하나요?
1.1. 바이러스 vs 세균 : 먼저 구분부터
대부분의 감기, 독감, 코로나19는 바이러스성 감염입니다.
항생제는 세균에만 효과가 있으므로, 바이러스에는 전혀 쓸모 없습니다.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대표 사례:
- 38도 이상의 고열이 3일 이상 지속
- 누런 가래가 심하게 동반되는 기관지염
- 피부에 염증•농이 생기는 경우
참고 : 정책브리핑
2. '항필제사'란 무엇인가요?
'항.필.제.사'는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국민 실천 슬로건입니다.
항생제를 복용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4가지 원칙을 요약한 것입니다.
원칙 번호 | 내용 |
---|---|
① 항 | 항생제는 의사에게 처방받은 것만 복용할 것 |
② 필 |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감기엔 복용 금지 |
③ 제 | 제대로 용법·용량·기간을 지켜 복용할 것 |
④ 사 | 사용 중단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할 것 |
2.1. 이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 세균이 완전히 사멸하지 않아 내성이 생길 수 있음
- 향후 더 강한 항생제를 써야 하고, 치료가 길어질 수 있음
- 다른 사람에게 내성균을 전파할 위험도 있음
3. 잘못된 복용, 이런 행동은 금물입니다
다음은 항생제 오남용 사례 중 가장 흔한 5가지입니다:
- 감기 증상이니까 그냥 항생제부터 먹는다
- 예전에 남긴 약이 있으니 이번에도 그걸 먹는다
- 증상 나아졌으니 3일만 먹고 끊는다
- 시간 맞추기 귀찮아서 한 번에 두 알 먹는다
- 약을 음식이나 커피와 함께 아무 때나 복용한다
참고 : 차병원 뉴스룸
4. 항생제 내성, 얼마나 심각한가요?
- 전 세계 연간 75만 명이 내성균으로 사망
- 2050년엔 연간 사망자 1,00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음
- 한국은 OECD 평균 대비 항생제 사용량 상위권
4.1. 항생제 내성은 어디서 퍼질까?
- 병원 내 감염, 손 위생 부족
- 남용된 약물이 하수구•토양에 유입
- 축산물, 수산물에 항생제가 잔류되며 식탁으로 전달
항생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이슈입니다.
5. 이럴 땐 반드시 전문가 상담
- 복용 중 발진, 호흡곤란, 설사 증상이 심한 경우
- 임신 중 항생제 복용 여부가 불확실할 때
- 복용 중 다른 약과 함께 먹어야 할 경우 (예 : 유산균, 진통제 등)
내성 예방을 위해선 처방부터 복용 종료까지, 전문가 지침을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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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항생제, '제대로' 먹어야 합니다
'항생제 복용법'은 단순한 복약 지침이 아닙니다.
의료의 신뢰, 공중보건, 미래 세대의 생존까지 연결된 이슈입니다.
'항필제사' 4대 원칙은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 꼭 필요할 때,
- 의사 처방에 따라,
- 정해진 용량•기간만큼,
- 임의 중단 없이
당신의 다음 항생제 복용은, 더 나은 건강과 사회를 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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