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눈앞이 흐려지고 중심을 잃을 뻔한 경험이 있나요?
빈혈인가 싶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은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의 대표 신호일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단순한 일시적 현기증이 아니라, 실신, 낙상, 뇌 손상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의학적 질환입니다.
특히 고령자, 고혈압 약 복용자, 탈수 상태의 환자에게 흔하게 발생합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 어지럼증을 느끼는 중년 여성의 모습

1. 일어설 때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기립성 저혈압의 가장 대표적인 초기 증상입니다.
일어나거나 오래 서 있을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며, 뇌혈류가 일시적으로 부족해져 어지럽거나 중심을 잃을 수 있습니다.

→ 기립 후 3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2. 눈앞이 깜깜하거나 흐려지는 시야 장애

갑작스러운 시야 흐림이나 일시적 '암전 현상'도 흔한 증상입니다.
이는 후두엽이나 망막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며 생기는 현상으로, 실신의 전조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3.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답답한 느낌

혈압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보상적으로 심박수를 빠르게 높입니다.
그 결과,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나 가벼운 흉부 압박감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4. 실신 또는 의식 일시 소실

심한 경우 실제로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나 심장질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낙상으로 인한 외상이나 뇌출혈 위험도 커집니다.

※ 실제로 기립성 저혈압은 고혈압만큼이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5. 팔•다리 저림 및 씻는 듯한 느낌

혈류가 팔과 다리로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경우 일시적인 저림, 탈력감, 감각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더운 환경이나 탈수 상태에서 증상이 심해집니다.

6. 좁은 공간에서의 불편함

비행기•지하철•사우나 등 밀폐되고 체온이 올라가는 환경에서는 혈관 확장과 체액 부족이 겹치며 증상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 여름철이나 탈수 상태에서는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7. 두통 또는 목 뻣뻣함

혈압 저하로 인한 뇌 혈류 불균형은 두통이나 목 주변 근육 긴장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수면 부족•과식•스트레스 등이 동반될 경우 증상이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8. 진단은 어떻게 이뤄질까?

  • 체위성 혈압 측정 : 누운 상태 → 일어난 후 3분 이내 혈압 비교
  • 경사기립검사 : 의료기관에서 혈압 반응을 정밀 측정
  • 심전도, 혈액검사, 약물 이력 검토

→ 실제 진단 기준은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감소일 때로 정의됩니다.

9. 기립성 저혈압이 생기는 이유는?

원인 구분 상세 설명
자율신경계 이상 파킨슨병, 당뇨성 신경병증 등
심혈관계 질환 심부전, 심근경색, 협심증
약물 복용 고혈압약, 전립선 치료제, 항우울제 등
체액 부족 탈수, 여름철 다한증, 과도한 운동
노화와 만성질환 루이소체 치매, 류마티스 등

※ 여름철 환자 수가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만큼, 계절성 원인도 중요합니다.

10. 생활 속 예방법

  • 천천히 일어나기
  • 아침 기상 직후 500ml 물 섭취
  • 충분한 수분•염분 섭취 유지
  • 압박 스타킹 착용 (장시간 서 있을 때)
  • 고혈압약•전립선약 복용자는 의료진과 약물 조정 상의


결론 :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그냥 넘기지 마세요

기립성 저혈압은 단순한 일시적 어지럼증이 아닙니다.
반복된다면 실신, 낙상, 뇌출혈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은 생활요법만으로 예방과 조절이 가능하므로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의심하고, 전문 진료를 받아보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